곧 있으면 프로듀스 48도 방송 하겠지만 데뷔라는 것이 정말 될 것 같다가도 엎어지고 녹음까지 다 했는데 못나가는 경우가 허다 합니다. 연습생 100만명 시대에 소위 말하는 빅3 소속사에서의 데뷔는 일정 부분 성공이 보장 된 만큼 데뷔가 더욱 간절한데요, 데뷔 직전까지 누가 데뷔할지 한치 앞을 알 수 없어서 데뷔무대에 서기 직전까지 연습생의 운명은 아무도 모릅니다. 대중들은 트와이스도 그냥 JYP연습생들 모아다가 식스틴 하고 데뷔 시켰다고 간략하게만 알고 있는데.. 데뷔 과정이 정말 스펙터클 하더라구요.. 제 3자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그럼 트와이스가 어떻게 데뷔하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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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6MIX(식스믹스)라는 이름으로 2013년 제왑에서 데뷔를 준비 중인 팀이 있었습니다. 멤버는 6명으로...
1. 중국계 호주인 세실리아
2. LA출신 안리나 - 선미의 보름달을 피처링한 래퍼
3. 나연 - 당시 연습생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갖고 있었음.
갓세븐의 Girls Girls Girls 뮤비와 산이의 가면안돼에 출연 및 각종 CF에도 출연했음
4. 민영 - 미국 해외파 출신, 실력파 메인보컬, 기타+피아노 연주가능
5. 정연
6. 지효(당시에는 지수) - 2007때 부터 연습생활 시작. 당시 무려 9년차 최장기 연습생.
이렇게 6명이 JYP의 7.6.5. 프로젝트의 두번째로 갓세븐에 이어 데뷔를 하려고 했는데..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터지게 되어 데뷔는 미뤄집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세실리아가 회사를 나가게 됩니다.
향수병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소문(?)에 의하면 사생활 or 인성 문제로 퇴출되었다고..
그 당시 JYP는 2PM의 일본 활동 수익이 괜찮았던지라 식스믹스 이외에도 일본팀을 뽑아 뒀었는데 멤버는 지금 트와이스의 일본멤버들인 모모, 사나, 미나..
그 외에 리호,시카, 모네 이렇게 여섯명이 일본소니와 손 잡고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세실리아의 공백을 메워줄 멤버가 필요했던 회사측에서,
그 중 사나를 세실리아 대신 투입하고 2014년 후반으로 데뷔를 예정했습니다.
그렇게 식스믹스에 유일한 일본인 멤버로 합류하게 된 사나는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갓세븐의 'A' 뮤비에도 출연했고, 식스믹스는 점점 데뷔의 윤곽을 잡아 갔습니다.
그런데 보름달을 피처링 했던 식스믹스 팀의 리더 리나가 JYP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재계약을 하지 않은 채로 팀을 나가버리게 됩니다.
(소문에 의하면 미국에서 꼬득인 에이전시가 있었다함)
팀의 리더인 리나가 빠지면서 식스믹스의 데뷔는 불투명해지다 못해 백지화가 되어버렸고설상가상 이명박 임기 말년에 독도 방문 등으로 일본 방송국에서 한류 컨텐츠를 배척하고 분위기도 극도로 나빠지면서 일본팀도 데뷔가 무기한 연기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일본팀에 있던 시카와 모네가 나갔고 일본팀도 해체가 됩니다.
갈 곳 없어진 사나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
JYP측도 곤란하긴 마찬가지 였습니다. 식스믹스, 일본팀 둘다 무산 되었으니..
당시 JYP에 식스믹스 차기 걸그룹 연습생을 모은 키즈팀이 있었는데..
우리가 잘 아는 채영, 쯔위, 다현
홍콩인 공설아 - 대외적으로 연습생 비주얼 원탑으로 아주 유명한 멤버였음
그리고 지원 이렇게 다섯명입니다.
다급했던 JYP는 식스믹스 + 일본팀 잔류멤버 + 키즈팀 + 다른 연습생들을 모아 식스틴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고 경연과 투표를 거쳐 트와이스가 만들어 지게 된 것이죠.
(모바일을 위해 오른쪽 윗줄부터 차례로 - 은서, 채령, 나띠, 민영, 모모, 채영, 나연, 다현, 쯔위, 미나, 정연, 사나, 지효, 지원, 소미, 채연)
정말 인생사 알 수 없네요. 데뷔 직전에 두번이나 엎어지고 데뷔 백지화 됐을때 멤버들 마음이 어땠을지.. 그런 일을 수 많은 연습생들이 겪으면서 데뷔를 하기도 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가기도 하는 거겠죠. 조사를 하다보니 데뷔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더 강력히 들었네요.
지금 데뷔 하지 않으면 다음 데뷔가 언제가 될지도 모르고 나이는 먹어가는 연습생들은 이런 저런 선택을 하는데.. 그게 옳은지 그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으니까요. 잔류해서 데뷔시기를 놓칠 수도 있고.. 떠나고 나면 내가 그때 남았더라면 트와이스가 되어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있을거고..
이 포스팅에 담지는 않았지만 찾다보니 탈퇴 또는 방출된 멤버들의 근황 소식이 더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2탄은 트와이스에 데뷔할뻔 했던 멤버들의 근황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